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SBSTV가 오는 30일부터 저녁 메인뉴스의 8시
복귀를 핵심으로 하는 프로그램 부분조정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SBS는 일일연속극 ''미아리 일번지''를 월~목요일 오후 9시
부터 45분씩 방송, 기존 방송관행을 파괴하는 파격을 시도한다.

또 아침 주부대상 교양프로그램인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를 폐지하고
''신은경 김창완의 아름다운 아침''을 신설한다.

SBS는 이번 개편을 통해 메인뉴스인 8시뉴스의 남자앵커를 현 송도균
보도본부장에서 전용학 보도본부 해설위원으로 교체한다.

토.일요일 방영되던 ''뉴스큐''는 ''SBS 8시뉴스''로 통합하고 진행자를
신완수.이지현 앵커에서 이창섭.이현경앵커로 바꾼다.

또한 신설된 보도제작국에서 심층 시사분석프로그램 ''뉴스추적''을 만들어
화요일 밤 10시55분에 내보낸다.

SBS는 메인뉴스의 8시 복귀와 함께 기동취재를 강화하고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위해 중견 취재인력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새로 편성되는 일일연속극 ''미아리 일번지''는 소시민들의 생활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고혜정씨가 극본을 쓰고 이종수 드라마국장이 직접 연출한다.

김수웅 편성본부장은 "지난 3월 개편이 실패작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좋은 교훈으로 삼아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시간 이동으로 일일시트콤 ''미스&미스터''는 오후 7시30분,
''이문세의 라이브''는 오후 6시35분으로 옮긴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