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나 적은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조차 범하기 쉬운 어리석음이 있다.

이는 보유주식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적절한 수익률을 내고 매도해 버리는데
반해 손실이 난 종목은 그대로 보유해 주식계좌가 부실화되고 회복이 불가능
하게 되는 경우이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신중하게 매수한 종목이기에 추세가 무너지는
경우에도 주가상승 기대감으로 매도를 망설이게 되며, 이러한 투자패턴으로
인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큰 손해를 피하고 투자자금이 묶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주가가 오른 종목
의 매도보다는 일정 규모 이상의 손실이 난 종목의 매도타이밍 포착과 과감한
매도판단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