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SP(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인터넷 가상쇼핑 시장에 앞다퉈 뛰어
들고 있다.

특히 한솔CSN이 최근 대규모 가상 쇼핑몰을 개설한데 이어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17개 관련업체들이 공동설립한 메타랜드등 국내 업체는 물론 세계
최대의 사이버 쇼핑몰 운영회사인 미국 아이몰사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서는 가운데 ISP들도 경쟁적으로 이에 가세함에 따라 국내 사이버
쇼핑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제이씨현 엘림네트는 20일 인터넷에 가상 쇼핑몰(가칭 메가몰)을 구축,
내달 15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니테크가 개발한 국산 전자지갑을 이용, 사용자 인증절차를
구현하며 대금결제 방식으로 신용카드 및 온라인 계좌이체를 병행할 방침
이다.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도 가상 쇼핑몰인 "SHOP4U"를
마련, 오는 9월 공식 오픈을 목표로 입주업체를 모집에 나섰다.

이 회사는 가입자에 대한 부가 서비스 차원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쌍방향 인터넷 광고를 연계해 효율적인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이다.

코넷을 운영하는 한국통신은 지난 4월 신설한 인터넷사업 2국을 중심으로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한통은 올해안에 쇼핑몰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2/4분기에 시범 서비스에
나선후 3/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네트와 한국무역정보통신도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 신규 진출키로 하고
기획실을 중심으로 이를 추진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쇼핑시장은 오는 2000년에 5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며 기존 상거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