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농가에서 재배되다가 수년전부터 자취를 감춘 전통 자생버섯이
한 전문대 원예과 교수와 학생들에 의해 다시 생산되기 시작해 화제.

연암축산원예전문대 원예과 이대진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해 우리나라
자생버섯인 ''만가닥버섯''의 실험 재배에 성공, 최근 1천여평 규모의 농장에서
대량 생산해 LG슈퍼마켓을 통해 판매에 돌입.

하나의 뿌리에서 만가지 가닥이 생겨난다고해서 ''만가닥''이란 순수 우리말
이름을 가진 이 버섯은 일본에서는 ''혼시메지(참느타리)란 이름으로 지난
80년대초부터 양산돼 현재 가장 인기있는 버섯으로 꼽힌다는 것.

이 버섯은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고 독특한 향과 맛을 지녀 느타리 팽이
표고 등의 버섯보다 영양과 효능면에서 뛰어나다는게 특징.

이교수는 "항암 비만억제 성인병예방 등 13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는 만가닥
버섯이 우리 땅에서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실험 재배를 시작했다"고
설명.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