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사랑한다면 이 정도 쫓아다니는건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깔끔한 외모와 밝은 미소를 지닌 탤런트 박형준(27).

SBSTV 월화드라마 "여자" (극본 한준영 연출 오세강)에서 기남
(하희라)을 죽기 살기로 쫓아다니는 새로운 남자친구 변봉수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엉뚱한 봉수는 기남에게 저돌적으로 접근해 결국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

"그동안 재미있고 코믹스런 역할을 주로 했어요. 저도 편안한 웃음을
줄수 있는 연기가 좋아요"

TV속의 모습과는 달리 실제성격은 내성적.

친구들이 결혼식 사회를 부탁해도 거절할 정도.

하지만 "대본에 나와있는 거라면 어떤 연기든 해낼 자신이 있다"고.

박형준은 중앙대에 재학중 MBC 탤런트 19기로 데뷔, 그동안 MBC의
"마지막 승부" "종합병원" "간이역", SBS의 "산다는 것은" "자전거를 타는
여자" "8월의 신부" 등에 출연했다.

현재 케이블 동아TV "아이 러브 다이어트"의 진행자로도 활동중이다.

"앞으로 다양한 연기를 할 거예요. 저한테도 새로운 매력이 있다는 말을
꼭 들어야죠"

박형준은 키가 큰 만큼 농구를 좋아한다.

시간이 날 때면 농구공을 들고 한강 고수부지를 즐겨 찾는다고.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