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14일로 그룹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동양은 이날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빌딩 대강당에서 현재현 회장과 그룹
임직원이 참석하는 창립기념식을 갖고 장기근속사원 1백37명, 모범사원
2백62명,유공사원 1백59명 등 모두 5백58명을 표창할 예정이다.

현회장은 이어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엔
1백50여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이 그룹은 창립 40주년을 기념, 지난 2년간의 작업과정을 거쳐 총
8백56페이지의 "동양그룹 40년사"를 발간하기도 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고려해 창립기념 행사를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기념식 외에 별도의 행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공정하고 진실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동양이 21세기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그동안 견지해온 합리와
효율, 자율과 책임, 창의와 혁신정신을 더욱 높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스피디 한 업무추진력을 적극 배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진적 국제적 기준에 맞는 경영시스템과 경영기법들을 배우고 활용해
임직원들이 더욱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 57년6월15일 동양시멘트와 동양제과를 창립한 이후
80년대에 금융과 가전등에 진출, 현재 제조 식품 금융 무역 건설 유통
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모두 24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