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기존 ABS(아크릴로 부타디엔 스티렌)수지의 색상과 광택 등
기능을 크게 개선시킨 새로운 ABS수지 제조방법을 독자기술로 개발, 상품화
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LG는 여천 석유화학단지내에 5백억원을 투자, 이 공정을 적용한 연산 5만t
규모의 ABS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조공정은 기존 제품보다 고무함량이 월등히 많은 ABS수지
를 사용해 순백색의 광택이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제품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다.

이 제조공정은 최종단계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제품 건조과정을 없애
생산공정을 대폭 단순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이같은 ABS수지 제조방법은 현재 독일의 바스프 등 선진국의
몇 개 회사만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 기술을 현재 연산 5만t 규모의 ABS공장을 건설중인 중국
절강성의 용흥화공창에 수출할 계획이다.

ABS수지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틸렌모너머 등 화학물질을
중합시켜 생산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전기.전자제품의 내.외장재,
자동차 부품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소재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