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오는 2002년 세계 최대 냉장고 생산업체로 부상한다.

대우는 앞으로 5년간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12개 해외거점에 냉장고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비전 2002" 전략을 확정, 5일 발표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대우는 국내 2백만대 체제와 함께 해외에 5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전 세계적으로 냉장고 7백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12%에 이를 전망이다.

대우는 1차로 스페인 멕시코 브라질 등 20여개국을 시장 점유율 1위가
가능한 타깃시장으로 선정,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과 디자인 개발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인도 베트남 미얀마 중국 등 10여개국엔 국가별 전담 프로젝트팀을
구성했으며 앞으로 이를 세계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는 또 세계시장을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등 4개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별 마케팅을 특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예를들어 스페인은 상냉장 하냉동 시스템, 프랑스는 직냉식, 태국은 원도어
의 소형냉장고 등 각 지역별 전략상품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이를통해 대우는 현재 40%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체 브랜드 판매비중도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 해외공장내 냉장고 연구소를 설립해 현지 제품동향과 소비자
선호추세를 즉시 파악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대우는 특히 400 급 대형 냉장고를 주력 품목으로 선정해 미국과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실어낼 계획이며 여타 시장에서도 대형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이기
로 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