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에 수신비상이 걸렸다.

금리가 급락하는데도 수신은 급증세를 보이면서 일부 수신상품에서는 역마진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어서다.

운용할 곳도 마땅치 않다.

이에 따라 종금사들은 수신상품의 수익률을 매주 낮추어 고시하고 있다.

낮추는 시기도 2~3주에서 1주로 짧아지고 있다.

<>.D종금은 지난 5월19일 조정했던 수신상품 수익률을 지난 2일 재조정
했으나 금리가 급락하면서 일부상품에서 역마진이 생김에따라 이번주말이나
내주초 수익률을 다시 낮출 계획이다.

종금사 관계자는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수익률을 무작정 낮추자니 고객이
이탈할까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돈을 받자니 회사에 손해만 끼친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급락하면서 우량 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서서히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금사 관계자는 "금리가 저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판단한 대기업의 자금
가수요와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싸게 빌릴려고 대기하고 있던 자금수요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CP 할인율이 회사채 금리수준으로 떨어지면 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중 그런 현상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