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차세대 평판표시장치로 가장 빨리 시장을 형성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용 청색 형광체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체화학연구실 김창홍 박사팀은 바륨 마그네슘
알루미늄을 기본재료로 한 PDP용 청색형광체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미 개발해 놓은 빨강 초록색 형광체와 함께 PDP 화면에 컬러
영상을 표시하는데 필요한 형광체가 모두 개발돼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생산될 PDP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박사팀이 개발한 청색형광체는 현재 일본에서 제조되는 것과 조성이
같으나 색순도와 휘도 안정성 등에서 뛰어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김박사는 "일본에 비해 뒤떨어진 PDP용 형광체 기술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본제품과 같은 재료를 썼다"며 "특허분쟁을 피할수 있는
공정기술을 확립해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또 "새로운 재료의 결정구조와 조성변경을 통해 보다 좋은 특성을
갖는 형광체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국산 PDP가 전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브라운관(CRT)과 같은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DP는 두전극 사이에 채워진 가스를 방전시키면 자외선이 발생하는데 이
자외선이 겉유리판 뒷면에 화소형태로 발라져 있는 형광체를 자극, 영상을
표시하는 소자이다.

PDP는 50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두께 5cm 이하의 벽걸이TV용으로도 만들수
있어 가장 유력한 차세대 평판표시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0년께 3백만대의 수요와 30억달러의 PDP시장이 형성
되며 이후 연평균 2백~3백%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