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로봇팔을 달아 손발의 움직임이 불편한 노약자 및 장애인의 일상
생활을 돕도록하는 등 재활공학시스템 개발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변증남 교수팀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독립생활이 어려운
노년층이 두터워지고 있는데다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장애인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이들의 불완전한 생활을 지원해줄 수 있는
재활공학시스템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변교수팀은 시스템 개발연구의 하나로 최근 휠체어에 장착, 손발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노약자 및 장애인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6자유도
로봇팔을 자체 제작했다.

이 로봇팔은 컴퓨터 명령에 따라 반경 82cm 내의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어들거나 물이 담긴 컵을 식탁위에서 입으로 가져가는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팔은 그러나 아직 지정된 위치에 놓여있는 물건에 대해서만 기능할
수 있으며 작업속도도 느린게 단점이다.

변교수는 이와관련, "로봇팔에 카메라를 이용한 색깔인식기능을 부여해
대상물건에 부착된 인식표에 따라 선별작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교수는 또 "포괄적인 명령만 내리면 작업반경내의 물건을 자유자재로
집어올릴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로봇팔의 두뇌부인 컴퓨터를 휠체어
내에 장착, 자유로이 이동하면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