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만화축제이자 애니메이션.카툰견본시인 프랑스 안시국제
만화페스티벌 (26~31일, Annecy)에 한국관이 처음 개설된다.

안시페스티벌은 1960년 창립돼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만화제로
애니메이션 공모부문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고,
86년부터 시작된 견본시 기능도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에는 70여개국 1천2백50점의 응모작중 선정된 3백여점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메이션 19편, 카툰 86점, 캐릭터 팬시상품.
만화우표 50여점등이 출품된다.

안시페스티벌 조직위는 개최때마다 한나라를 특별 초청, 애니메이션관을
설치하는데 올해는 한국이 특별 초청된 것.

이에 따라 문화체육부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만화가협회 등은
한국관설치위원회 (위원장 김석기 한국애니메이션 제작자협회장)를 구성,
"한국만화회고전"을 큰 주제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전을 마련한다.

상영작품은 "아기공룡 둘리"와 대한민국 영상만화대상 수상작 등으로
선정됐으며,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전"에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와 국내 최초의 시사만화 등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자료가 총망라된다.

특히 캐릭터분야에는 백제금동용봉향로 (복제품)와 그속에 나타난 신상
동물 인물상 등 55개 캐릭터를 컴퓨터로 확대 편집한 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오용운 서기관 (문체부)은 "안시페스티벌의 한국관 설치는 우리
만화업계의 국제시장에 대한 인식전환과 작품제작 의욕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