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보험도 중도에 해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96사업연도(96.4~97.3)들어 지난 2월까지
납입기간 내에 보험료를 내지 않아 계약이 자연 효력을 잃거나 가입자가
중도에 해약한 비율이 26.5%에 달했다.

이 기간의 보험 계약 4건 가운데 1건 이상이 만기 이전에 해지된 셈이다.

실효.해약률은 지난 92사업연도 같은 기간의 30.6%에서 93사업연도 28.5%,
94사업연도 26.7%, 95사업연도 26.3%로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대형 6개 생보사 중에는 흥국생명만이 95사업연도 동기의 28.9%에서 27.9%로
실효.해약률이 낮아졌을뿐 나머지 5개사는 일제히 높아졌다.

또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태양생명과 BYC생명의 실효.해약률이 각각 47%에
달하는 등 대부분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