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화 전자 무역관련 저가대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한도가 확대된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중 11개 종목이 저가대형주였으며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8개나 됐다.

또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주가 상승률은 5.3%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706.1에서 699.95로 0.87% 내린 것과
비교할때 6.13%나 초과상승한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3백26만주로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한 대우중공업의 주가
상승률이 18.9%에 달했으며 현대전자(23.0%) 한진중공업(17.2%) 삼성중공업
(12.3%) LG전자(9.6%) 등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는 이와관련, "조선 전자 유화 무역주에 외국인
매수주문이 집중되면서 하루평균 1천만달러(약 89억원)의 신규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옥성 WI카증권 서울지점장도 "엔화 강세에 따라 원화의 대미 달러화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환차손 우려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시각이 호전되고
있다"며 "대우중공업 LG전자등 경기관련 저가대형주에 외국인 매수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