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2일 상장된 고려석유화학(대표 양갑석)은 PTA 전문생산업체.

PTA는 폴리에스터 섬유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자동차및 항공기 소재 등의
원료로 쓰인다.

현재 고려석유화학의 PTA 생산능력은 연 60만t으로 국내 총생산능력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2위의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 88년 11월 고합그룹이 합성수지 일괄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했다.

울산공장에서 고려종합화학으로부터 주원료인 PX를 전량 조달받아 PTA를
생산해 고합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생산체계를 연결
시켜 물류비용과 관리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함께 고려석유화학은 올해초 광학및 필름업체인 독일의 BASF 마그네틱사
의 인수에 참여하는 등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 고려종합화학의 PX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 올해안에
연 7만5천t규모의 PA(무수프탈산.플라스틱제품의 원료)를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PTA업계의 생산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폴리에스터 섬유업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대만 PTA공장의 잇단 사고로
가격이 올라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PTA가격이 1.4분기에 6백25달러에서 2.4분기들어
6백50달러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가격도 지난해말 t당 5백80달러에서
최근 6백달러선까지 인상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제품가 인상과 수요 확대에 따라 현재 공장설비를 풀가동
하고 있으며 올해 3천5백억원의 매출에 2백7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