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자재가 북한에 공급될 전망이다.
박성득정보통신부차관은 9일 "북한이 최근 정보통신인력 양성에 필요한
기자재의 지원을 APT(아시아태평양전기통신협의체)에 요청해와 우리나라가
여기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차관은 지난 7~-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PT 고위급회의를 주재한
이종순(이종순) APT사무총장(전정통부 정보통신협력국장)과 만나 우리나라
의 참여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신기자재는 처음에 공급된 제품을 계속 사용하게되는 특성을 지녀
우리나라 통신장비의 북한진출을 위해서는 이번 북한지원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차관은 이어 APT를 통해 북한이 요구하는 기자재를 정확히 파악한뒤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장비는 기증받아 제공받고 국산화되지 않는 제품은 정부차원에서
구매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원이 APT를 통한 간접적으로 이뤄져 성사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PT는 조만간 뮬류노 사무차장을 북한에 보내 북한측이 필요한 기자재
나 활용계획등을 조사한뒤 이를 토대로 한국 일본등과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이 희망하는 기자재는 연구개발및 실험에 필요한 계측장비나 전송
장비들로 주로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