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를 맞고 있는 형광등구 가격이 수입품 범람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국산 형광등구의 업계 재고가 9백만개(2개월분)선에 달하는등
심한 체화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8일 청계천등 관련상가에 따르면 GE(미국), 오슬람(독일), 필립스(네델란드)
등 선진국 형광등구의 수입물량이 격증, 가격경쟁이 치열해지자 국산형광등구
가 생산업체 출고가격보다도 낮게 팔리고 있다.

단파장 형광등구 20DK 규격이 개당 8백25원(부가세 포함)선에 도매돼 생산
업체 출고가격인 8백36원보다 오히려 11원이 낮게 거래되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10DK와 40DK 규격도 생산업체 출고가격인 개당 7백48원과 1천2백32원보다
33원과 22원이 낮은 7백15원과 1천2백10원선에 팔리고 있고 써크라인 형광구
30W짜리는 생산업체 출고가격인 개당 1천6백5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래피드 형광구 40W 규격만이 생산업체 출고가격인 개당 1천4백63원보다
22원이 높은 1천4백85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3파장형광램프도 20W와 40W짜리가 생산업체 출고가격인 개당 1천5백40원과
2천5백30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미국, 독일, 네델란드등 선진국 형광구의 수입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들 제품이 국산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국산형광등구의 약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