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이 카드대출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서울은행은 우량고객에 대한 카드대출금리를 인하했다.

한일은행은 8일 "카드대출금리를 종전 연12.5%에서 연1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카드대출금리가 다른 은행에 비해 그동안 낮게 책정돼
있었기 때문에 현실화한다는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금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일은행은 또 종전 0.5%로 돼있던 카드대출 약정수수료를 1.0%로 올렸다.

이에 따라 카드대출금리는 사실상 1.0%포인트 가량 오르게 됐다.

한일은행은 그러나 거래실적이 많은 우수고객에 대해서는 2%포인트까지
인하된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현재 일반고객에 대해 연13.0%로 돼있는 카드대출금리를 우량
고객에는 할인해주기로 하고 이날부터 연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카드이용금액이 연간 1천만원을 웃도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대출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카드대출 약정수수료로 받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