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종 불연재등을 생산하는 현대페인트
산내들인슈 극동페인트 등 업체들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건축법과 소방법이 불연재와 소방기구 설치의무화를
확대하고 있고 방제시험연구소(FILK)의 인증을 받은 불연재를 사용한 건물주
에게 최대 60%까지 화재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어 불연재 생산업체의 수익성
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불에 타지 않는 판넬인 인슈그라스울 판넬에 대해 FILK 인증을
획득한 산내들인슈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 판넬의 생산능력을 1백80만t에서 3백20만t으로 확대
했고 이에 따라 이분야 매출도 지난해 1백50억원에서 올해 2백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현대시멘트도 영국 크로다사와 함께 불이나면 80배이상 부풀어올라 철근
등 구조물의 변형을 막아주는 내화페인트를 개발중으로 올해안에 FILK와
국립건설시험소의 인증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국내 규격에 맞도록 인증을 받아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내화페인트 시장규모가 2백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화학도 건물의 케이블이나 파이트등이 지나가 생기는 공간을 메꾸는
실란트에 방화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 올해초 FILK 인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호텔 오피스텔 등에 사용되는 방화실란트의
현재 시장규모는 50억원 정도지만 점차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이밖에 소방용 내화전선을 개발, FILK 인증을 받은 극동전선과 87년부터
방염카페트 등을 생산해온 효성티앤씨 등도 안정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