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유 안전성 논쟁에 종지부가 찍혔다.

정부기관인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해태유업 파스퇴르유업 등 16개업체 20개종류의 흰 우유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세균 항균물질 등 14개 조사항목 전부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소보원 산하 시험검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전 제품에서
대장균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반세균도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숫자만이
발견됐을 뿐이다.

또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항생물질은 지난 95년 검사에서는
극미량이 발견되기도 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전 제품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우유의 안전성문제가 대두된 이후 품질향상을 위해 ml당
일반세균수의 기준을 4만마리이하에서 2만이하마리로, 대장균은 10마리이하
에서 2마리이하로 대폭 강화했으나 국산 우유는 이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적용된 안전기준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보다
훨씬 엄격한 수치들"이라며 "국산 우유들이 매우 위생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