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사업자가 될 데이콤의 그랜드컨소시엄에 한전과 두루넷이 끝내
불참했다.

데이콤은 30일 삼성 현대 대우 SK텔레콤 등 주요주주군을 비롯 442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제2시내전화사업을 위한 컨소시엄(가칭 하나로통신)을 구성,
정보통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신청접수 마감일인 이날 오후까지 주요주주사의 모임을 갖고
한전과 두루넷의 컨소시엄참여를 설득했으나 지분배정에 대한 이견으로
이들이 합작투자 계약을 맺지않아 두업체를 제외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두루넷의 불참에 따라 주요 주주사의 지분은 데이콤이 10%로 제1대
주주로 삼성 현대 대우 SK등이 당초 예정보다 각각 2%포인트가 높아진 8%를
배정받았다.

이들 5개사가 갖는 지분은 전체의 42%에 달한다.

조익성데이콤상무는 사업계획서제출에 앞서 "한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2시내전화 사업에 참여해 국내 정보통신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호를 계속 열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데이콤은 비롯한 5개 주요주주사 대표들은 한전 두루넷의 참여
유도를 위해 데이콤을 제외한 6개주주사가 각각 6.5%-7%의 지분을 갖는 공동
제2주주안을 최종 제시해 협상을 벌였으나 한전과 두루넷이 8%씩의
지분배정을 고집,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