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CI선포식에서 모친인 이영자(60)회장을 대신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재관(34)새한미디어사장은 고 이창희회장의 3남1녀중 장남으로
새한그룹을 이끌어갈 오너.

이사장은 "앞으로 정보통신 영상 소프트분야 등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정밀화학 등 전략소재부분과 유통 지역개발 등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그룹이 중점을 두게될 사항은.

"세계일류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정보통신 영상소프트분야 등(정보미디어분야)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지사업 폴리에스터 첨단소재,정밀화학 등 전략소재부분에 집중투자
하겠다.

현재 우리 그룹이 취약한 분야인 엔지니어링 유통 지역개발 등 생활
서비스부문사업에도 점차 진출할 계획이다."

-부문별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나.

"2005년까지 정보미디어부문에서 2조원, 전략소재부문에서 5조원,
생활서비스부문에서 5조원 등 그룹매출액 12조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새한그룹이 관심을 두고 있는 정보통신분야는 얼마나 진척되고 있는지.

"새한텔레콤이 94년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무선호출 서비스를 시작,
현재 가입자수가 12만명을 넘어섰다.

이와함께 시티폰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6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SO(System Operator)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위성방송사업
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룹 출범이후 삼성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나가나.

"새한미디어는 73년 부친(이창희 회장)이 설립한 이후 독자적으로
운영돼왔다.

새한미디어와 삼성에서 독립한 새한이 한 가족을 이룬 새한그룹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그룹에서 가족간의 역할분담은.

"모친(이영자 회장)은 그룹의 전반적인 업무를 챙기고 있다.

특히 사원들의 복지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남인 본인은 새한미디어 사장으로서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차남인 재찬(33)은 이벤트 기획, 각종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디지털미디어 사장으로 있고, 3남 재원(31)은 새한미디어 기획이사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