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직종으로 꼽히는 직종중 하나.

항상 스폿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직종이기도 하지만 프로의식으로 똘똘
뭉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특성이 젊은이들의 도전의식을 부채질하기에
알맞기 때문.

문화체육부산하 사단법인인 한국모델협회(회장 이상원)는 데이콤의
PC통신망인 천리안을 통해 미래의 톱 패션모델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현직 모델로 활동중인 5백여명의 신상프로필을 소개하며 모델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천리안 초기화면에서 "go model"을 입력하면 바로 갈수 있는
이 데이터베이스(DB)에는 현직 A급모델들이 모두 출연중이다.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수 있는 진희경 박영선씨등 여성 패션모델뿐아니라
개성있는 외모로 젊은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추승일 장동직 김종헌씨
등이 자신의 모든 것을 PC통신망에 공개하고 있다.

이 DB서비스의 인기도는 접속건수와 시간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94년 처음 서비스를 개설했을 당시에는 접속건수가 하루평균 수만회로
천리안내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

이용료는 분당 50원.

이와함께 DB에는 모델라인이나 모델센터 국제모델링같은 모델에이전시및
양성기관에서 1~2년동안 활동한 경험이 있는 신인모델들도 소개되고 있어
프로 모델계로 가기 위한 등용문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모델협회는 천리안을 통해서만 실시중인 이 서비스를 올해안에
하이텔나우누리 유니텔등에도 개설, 서비스망을 대폭 늘릴 방침.

이와함께 인터넷에도 국내 CF및 패션계 모델을 소개해 세계 모델들과의
경쟁력을 가늠해 본다는 계획이다.

이 협회는 또 예비모델들이 입문할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모델페스티벌이나 선발대회를 지속적으로 늘려 "신데렐라의 소망"을
풀어줄 예정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