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장기수익 중시..대기업 계열사 경영평가기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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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대우, 한화, 두산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계열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기준을 종래의 외형실적 중심에서 장기적 수익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는 매출 등 단순한 외형성장만을 중시하는 기존 경영평가방식으로는
저성장시대에 기업을 꾸려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장기적 수익전망없이 단기실적만을 경영평가의 최우선 지표로 삼을
경우 전문경영인들이 재임기간중 실적향상에만 급급해 미래지향적이고
소신있는 책임경영을 할 수 없게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장기적으로 경제적부가가치(EVA) 경영을
추구한다는 목표아래 올 상반기부터 자산 효율성에 촛점을 맞춘 ROA(자산
수익률)를 새로운 평가지표로 도입키로 했다.
EVA는 주주가 투자한 자본을 가지고 얼마만한 부가가치를 생산해 냈느냐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의현 수석연구원은 "연차별로 부가가치 개념의 경영
지표를 확대해가면서 장기적으로 EVA경영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ROA도입은
그 중간단계"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를위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코카콜라나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는 등 기초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그룹 비서실에서도 계열사별 각 업종에 맞는 경영지표를 개발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두산그룹도 올초부터 ROIC(투하자산수익률)를 새로운 경영평가 지표로
도입했다.
ROIC는 주어진 총자산을 가지고 얼마큼의 수익을 올렸는지를 따져
효율성을 평가하는 개념이다.
두산은 지난해말 모든 계열사와 각경쟁업체의 5개년(91~95년) 경영실적을
ROIC 기준으로 산정한뒤 비교분석하는 등 지난해부터 신지표도입을 준비해
왔다.
두산은 앞으로 매달, 매분기별 경영평가 때마다 이 지표를 중점 관리,
ROIC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획조정실 상무이사는 "기존 경영이 매출이나 영업이익률 등
외형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질로
바꾸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우그룹의 경우 새롭게 지표를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지표들중
<>매출액성장률 <>경상이익률 <>자기자본비율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의
회전율 <>1인당생산성 등 5가지를 선별,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중점 운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우그룹의 김우일이사는 "지난해의 경우 매출성장률이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경상이익 증가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순이 발생했다"며 "양자간
조화를 이루도록 지표를 중점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최근 잇따른 대기업 부도에 따라 자금사정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점을 중시, 자금흐름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의 경영지표를
선정한뒤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이를위해 상반기안에 어떤 경영지표를 선택할지 여부를 결정짓고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가치경영"이란 구호아래 3년전부터 부가가치 경영에 착수한
LG그룹도 "장기적인 수익성 성장"을 가장 유효하게 나타내는 지표로 MVA
(시장부가가치)를 채택하고 있다.
포철도 올해부터 EVA경영에 착수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
경영평가 기준을 종래의 외형실적 중심에서 장기적 수익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는 매출 등 단순한 외형성장만을 중시하는 기존 경영평가방식으로는
저성장시대에 기업을 꾸려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장기적 수익전망없이 단기실적만을 경영평가의 최우선 지표로 삼을
경우 전문경영인들이 재임기간중 실적향상에만 급급해 미래지향적이고
소신있는 책임경영을 할 수 없게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장기적으로 경제적부가가치(EVA) 경영을
추구한다는 목표아래 올 상반기부터 자산 효율성에 촛점을 맞춘 ROA(자산
수익률)를 새로운 평가지표로 도입키로 했다.
EVA는 주주가 투자한 자본을 가지고 얼마만한 부가가치를 생산해 냈느냐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의현 수석연구원은 "연차별로 부가가치 개념의 경영
지표를 확대해가면서 장기적으로 EVA경영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ROA도입은
그 중간단계"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를위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코카콜라나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는 등 기초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그룹 비서실에서도 계열사별 각 업종에 맞는 경영지표를 개발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두산그룹도 올초부터 ROIC(투하자산수익률)를 새로운 경영평가 지표로
도입했다.
ROIC는 주어진 총자산을 가지고 얼마큼의 수익을 올렸는지를 따져
효율성을 평가하는 개념이다.
두산은 지난해말 모든 계열사와 각경쟁업체의 5개년(91~95년) 경영실적을
ROIC 기준으로 산정한뒤 비교분석하는 등 지난해부터 신지표도입을 준비해
왔다.
두산은 앞으로 매달, 매분기별 경영평가 때마다 이 지표를 중점 관리,
ROIC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획조정실 상무이사는 "기존 경영이 매출이나 영업이익률 등
외형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질로
바꾸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우그룹의 경우 새롭게 지표를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지표들중
<>매출액성장률 <>경상이익률 <>자기자본비율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의
회전율 <>1인당생산성 등 5가지를 선별,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중점 운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우그룹의 김우일이사는 "지난해의 경우 매출성장률이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경상이익 증가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순이 발생했다"며 "양자간
조화를 이루도록 지표를 중점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최근 잇따른 대기업 부도에 따라 자금사정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점을 중시, 자금흐름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의 경영지표를
선정한뒤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이를위해 상반기안에 어떤 경영지표를 선택할지 여부를 결정짓고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가치경영"이란 구호아래 3년전부터 부가가치 경영에 착수한
LG그룹도 "장기적인 수익성 성장"을 가장 유효하게 나타내는 지표로 MVA
(시장부가가치)를 채택하고 있다.
포철도 올해부터 EVA경영에 착수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