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중국의 안휘성과 강소성에 디지털위성방송장비를 수출키로
하는등 위성방송장비의 중국시장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현대전자는 16일 안휘성과 강소성에 1차로 50만달러어치의 디지털 위성
방송용 송신장비를 공급키로 중국 광전부(한국의 정보통신부에 해당)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작년 12월 광서성 내몽고 요령성에 약 2백만달러어치의 인공
위성 방송장비 공급에 이은 것으로 미국의 디비콤, 네덜란드 필립스등 세계
유수업체와의 경쟁에서 따낸 것이다.

공급할 장비는 현대전자의 자회사인 미국 TV COM사가 개발한 디지털비디오
브로드캐스팅 MPEC-II 규격제품으로 이로써 이규격으로 만든 자사의 세트톱
박스 수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각 성의 방송을 활성화,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아시아세트II를 이용한 인공위성방송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대전자
와 필립스의 규격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