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인가, 동성애인가?"

레즈비언(여성동성연애자)느낌이 풍기는 이색화장품광고가 등장했다.

"은근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서로의 얼굴을 보듬어주는 부드러운
손길..그리고 상대를 응시하는 묘한 눈길" 으레 화장품광고라면 화장품을
바르면서 나르시즘(자기도취)에 빠지는 모델이 연상되게 마련.

그러나 라미화장품의 카타리나지오광고에선 두 모델이 상대의 얼굴에
화장품을 정성스레 발라주고 있다.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은 "가장 소중한 것을 소중한 사람과 나눠쓰고
싶다"는 게 메시지라고 설명한다.

화장품광고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금기에 가까운 레즈비언소재를
잘 이끌어낸 광고라는 평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