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증권사 직원이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의도 신한빌딩 7층에 문을 연 (가칭)다솔투자자문.

동원증권 법인부장을 지냈던 임헌국 사장(39) 등 전직 증권사 직원 8명은
지난 10일 증권감독원에 자문회사 설립등록을 했다.

증권사 직원들이 투자자문사 등록을 한 것은 투자자문사 등록요건이 완화된
지난 1일이후 처음이다.

또 투자자문업계뿐 아니라 금융업계 전체로도 드문 일이다.

다솔투자자문 임직원은 모두 증권사에서 인수공모 영업을 5년이상 맡아온
30대후반의 증권전문가들이다.

지난해 10월 동원증권을 그만둔 임사장은 동원증권에서 인수공모 법인영업을
주로 맡았으며 지난 94년 양재지점장으로 있을때는 약정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곤이사(36)도 동원증권에서 인수 법인 영업을 맡았고 이원근 이사(36)는
동양증권과 더블유아이카 등 외국증권사에서, 김승욱 이사(34)는 동원증권과
더블유아이카 등에서 일선 영업을 해왔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임사장은 3억5천만원, 이원근 김태곤 김승욱
이사는 각각 1억5천만원씩을 출자했다.

또 상장사 중에서 서통 신원 디아이 등 3개사도 각각 3억원씩을 출자했다.

나머지 4명 직원은 자신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합의아래 합류했다.

임사장은 "증권업의 문턱을 낮춘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자본금 1백억원의
증권사를 설립하려고 했다"면서 투자자문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솔투자자문이 투자자문업계에 진출함으로써 이달들어 투자자문회사로 새로
등록한 회사는 한누리살로먼 현대컴퓨터통신 등과 함께 3개사로 늘어났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