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포르투갈 리스본시 남쪽 50km 지점의 팔메라공단내에 자동차용
컴프레서 부품공장(약칭 HPC)을 건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HPC는 작년말 한라공조와 만도기계가 80대20의 비율로 합작설립한 자본금
9백50만달러규모의 회사이다.

이 회사는 내년 3월부터 컴프레서용 클러치 및 알루미늄 다이케스팅을
생산, 포드 포르투갈공장에 연간 1백20만대씩 공급하게 된다.

총 4천만달러가 투자될 HPC공장은 대지 1만8천평에 건평 3천3백평 규모이며
연간 5천만달러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HPC공장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중 포르투갈에 진출하는
선두주자"라며 "향후 포르투갈 자동차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라그룹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현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정몽원 한라그룹회장, 신영주
한라공조사장, 안토니오 마테우스 포르투갈 경제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라공조는 지난 89년 설립된 캐나다 현지법인을 통해 포드 GM 등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출지역을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