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 효성기계 등 오토바이 제조업체들이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화고 있다.

그동안 국내 오토바이업체들은 제휴선인 일본의 혼다 스즈키 등에 제조
기술을 의존해왔기 때문에 해외진출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자동차는 아르헨티나 코도로바주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오토바이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달말께 현지 합작사인
다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림자동차가 이처럼 해외에 대규모 공장을 짓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회사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50cc급 "리버티" 등을 현지에서 생산,
중남미 국가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5년 중국의 오토바이 최대 메이커인 칭치사와 제휴, 현지에 이미
조립공장을 가동중인 효성기계는 올해 이 공장의 생산규모를 4만-5만대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효성은 또 필리핀에 추가 조립공장을 짓기로 하고 6일 현지 딜러와 계약을
체결했다.

빠르면 올해말께 1단계 공사가 완료될 이 공장에서는 효성이 자체개발한
1백25cc급 "크루즈" 등을 연간 1만대씩 생산하게 된다.

김정순 효성기계사장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도 국내 수요가
한정돼 해외진출로 승부를 걸수밖에 없다"며 "국내 업체들도 이미 독자
기술을 확보한만큼 해외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때"라고 말했다.

국내오토바이업체들은 그동안 제휴선인 일본의 혼다 스즈키 등에 기술을
의존했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