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의 여파로 PC게임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부진과 연초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잇단 부도여파로
지난 1.4분기중 게임타이틀 신제품 출시가 줄어들고 판매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5편을 내놓았던 SKC는 올 1.4분기중에 "디아블로"
"팬저드래곤" 등 10여편의 신작 게임타이틀을 선보이는데 그쳤으며 삼성전자
도 이 기간동안 "EF2000" 등 6편만을 출시했다.

또 LG소프트는 올초 LG미디어와의 합병에 따른 업무조정 차원에서 신작게임
출시를 2.4분기 이후로 미루고 있으며 쌍용과 삼성영상사업단도 1.4분기중에
각각 5편과 3편의 타이틀만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주요 PC게임업체들의 매출실적이 당초 목표치의 80%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부진과 연초에 발생한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부도로
인해 게임시장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현재 게임제작업체들이 추진중인 자체 유통망 확보가 마무리
되는 하반기에는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