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사업권을 겨냥한 데이콤주도의 컨소시엄구성을 위한
참여신청이 4일 마감됨에 따라 신청 대기업들간에 지분확보를 위한
제2라운드 경쟁이 시작됐다.

데이콤은 이날 시내전화컨소시엄구성을 위한 참여 신청서 접수 결과
삼성 현대 대우 효성 등 4개 대기업을 포함 4백여개 기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참가신청기업은 이들외에 SK텔레콤 온세통신 015지역무선호출사업자등
통신서비스업체, 삼양 대성 진로 신원등 중견그룹, 성미전자 팬택
핸디소프트 텔슨전자 자네트시스템등 중소및 벤처기업들이라고 데이콤측은
밝혔다.

사업 참여 준비를 해오던 금호 효성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자가망보유 공기업으로 데이콤컨소시엄과 두루넷컨소시엄사이에
영입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전은 참여신청을 일단 미루었다.

데이콤은 "한전이 참여 회사들간 지분조정이 마감되는 1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한전이 그날까지
참여신청을 해올 경우 받아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참여신청기업들과 5일부터 10일까지 지분배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기로 해 컨소시엄구성의 제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분협상은 대기업 등 주요주주군 40%(데이콤10%, 나머지는 4~8%),
중견기업 30%(각사당 1~4%), 중소기업 30%(각사당 0.01~1%) 배정의 원칙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데이콤은 "지분배정은 영업망 재무능력 통신설비및 통신사업경험
기업공공성등 시내전화사업 수행에 따른 종합적인 기여도를 평가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한 대기업과 일부 통신서비스업체등은
데이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많은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 조정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