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전문제조업체인 경도정밀(대표 황보용)이 자체개발한 CV조인트
(등속조인트) 피로측정기의 국내외공급에 발벗고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 초 한국프렌지중공업과 대승에 자동차부품인 CV조인트
피로측정기를 각각 1대씩 모두 2대를 3억원에 판매한데 이어 최근 EM마크
를 출원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판촉활동을 적극화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측정기는 이 회사가 모두 3억원을 투자해 작년 초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상하좌우로 움직이게 돼있는 CV조인트에 들어가는 구동축을 일정
한 각도로 꺾은 상태에서 이 축을 비틀어보아 비틀리는 정도(피로도)를 측
정하는 기계이다.

이 제품은 이 회사가 지난 94년 개발한 직선 축인 엑슬샤프트 피로측정기
를 좀더 개선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은 외국산이 대부분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경우 외국산보다 40%정도 값이 싸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현대 기아등 국내완성차업체는 물론 중국 인도 루마니아 폴란드등
이미 자사의 다른 제품을 팔고 있는 국가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이 제품을 응용해 비틀리지 않고 버티는 힘이 필요한 볼트
너트 도어록등의 피로를 측정할수 있는 새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휴대용인
가반형피로시험기와 디지털계측기도 개발할 예정이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