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가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자바프로세서를 공동개발해
선마이크로시스템을 통해 세계시장에 판매키로하는 내용의 전략적제휴를
맺었다.

자바프로세서는 비메모리반도체의 일종으로 네트워크컴퓨터 인터넷TV
인터넷세트톱박스등 네트워크기능을 필요로하는 모든 정보기기에 내장할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이다.

LG반도체의 최성현상무와 선의 체트실베스트리사장은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따라 양사는 상호기술공여를 통해 올 하반기초인 7~8월께 자바프로세서
를 첫 출시하는 한편 연말께 LG반도체를 통해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판매는 한국내는 LG반도체가 직접 하되 해외시장은 선의 영업망을 활용키로
했다.

LG반도체는 일본의 NEC및 도시바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선으로부터
자바프로세서 기초기술을 도입했으나 일본업체보다 먼저 제품화에 필요한
응용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이번에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과 제품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LG반도체는 자바프로세서가 아직 제품화되진 않았으나 정보처리속도가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20~40배 빠르고 제조비용이 낮을뿐 아니라 소비전력이
적어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82년에 설립된 선은 워크스테이션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PC및 마이크로프로세서등을 만들고 있는 업체이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