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직장인 특히 공직자들의 사회적 중요성을 여기서 세삼 강조할
필요가 없으리라 여겨진다.

그들 한사람들이 간직한 노하우 하나하나가 이 나라의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의 건강은 사회가,아니 나라 전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한다.

중년이후의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
이다.

스포츠를 통해 얻은 건강은 진정한 의미의 건강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건강의 정의에서 나오는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스포츠 밖에 없다.

그런데 그들이 스포츠로써 골프를 하고 있거나 새롭게 하려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죄시하는 경향이 있어 몹시 아쉽다.

"골프로 세계를 재패하면 경제도 세계를 잡는다"

골프 역사에서 입증되고 있는 이 사실은 바로 골프가 선진사회로 가는
스포츠임을 알게 한다.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마치 골프를 다른 세계의
스포츠처럼 생각하고 사치의 표본인양 얘기하며 자신은 하지 않기 때문에
애국자편에 가깝다고 느낀다.

또 높은 자리(?)에서 아랫(?) 사람을 다루는데 골프를 못하게 하면
무언가 이룬것으로 생각하는 듯 싶다.

그러나 골프를 해야만 다음날, 또는 다음주에 몸이 홀가분하고 일이
잘되며 정신이 가벼워진다고 믿는 골퍼들이 있다.

이들은 때로는 이름을 바꿔서라도 결국 골프를 하고야 만다.

우리의 지식인,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모범이 되어야 할
계층이 왜 이렇게 마음에 부담을 느끼며 건강관리를 해야하는가?

스포츠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이제는 OECD에 가입한
입장에서 그 수준에 맞는 중년이후의 건강관리가 이뤄졌으면 한다.

이를위해 골프의 대중화가 급선무이고 골프에 대한 시각의 수정이
절실하다.

동시에 골퍼들의 매너나 골프중에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위들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자제하는 것이 옳다.

결론적으로 이런 문제로 인해 전체 골퍼들의 건강관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 삼성서울병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