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삼미 등의 연이은 부도사태와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코스닥시장의
거래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월중 코스닥시장 동향을 분석한데 따르면 3월
한달동안 하루평균 거래량은 8만4천6백주에 그쳤다.

이는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주를 밑돈 것으로 지난해 12월의 19만3천
3백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일평균 거래대금도 7개월만에 20억원을 밑돌아 17억6천9백만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돼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아직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반증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기업은행으로 한달동안 19만9천3백46주가
거래됐다.

이밖에 청담물산 현대중공업 평화은행 일신 기술투자 등이 10만주이상의
거래량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그간 코스닥시장의 주력종목이었던 정보통신관련주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케이씨텍 아토 등 벤처법인이 속한 의료및 광학기기업종은 18%가 하락해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섬유제품제조업 비금속광물제조업 정보처리및 컴퓨터운용업 등도 10%이상의
주가하락세를 보였다.

또 현대중공업 은행등 대형주는 한때 등록이후 최저치까지 밀리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자산주인 성담이 포진한 광업 및 채석업은
1백22%의 큰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승강기용 레일을 독점 생산하는 미주제강이 2백50%의 급상승을
기록했으며 한일제관 씨티아이반도체 등도 1백80%이상의 고속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타포린 전문생산업체인 교하는 한달동안 주가 하락률이 62%로 가장
컸으며 부도처리된 로보트보일러도 48%의 하락율을 보였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