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화섬 전자 자동차 타이어 조선 등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과 대외부채가 적은 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되나 제당
사료 제지 등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업종과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수익성
이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화증권은 "원화절하에 따른 기업별 수익변화"라는 자료를 통해
<>태광산업 대한화섬 선경인더스트리 등 화섬업체 <>삼성전자 아남산업
오리온전기 등 전자업체 <>현대자동차 연합철강 등 자동차.철강업체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 등이 환율상승의 수혜업체라고
밝혔다.

이중 태광산업은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를 1백억원(17.8%, 95년말 기준)
초과하고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2천5백억원(50%, 95년중)이나 많아 원화환율이
달러당 900원선을 기록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약 1만3천5백17원이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한제당 우성사료 LG금속 쌍용제지 등 원자재수입이 많고 수출비중이
낮은 기업들은 거액의 환차손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제당의 경우 외화부채는 3백66억원으로 외화자산(17억원)을 크게
앞지르고 수입액도 1천9백50억원으로 수출액(5백37억원)을 앞질러 환율이
900원으로 오를 경우 EPS는 3천8백39원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