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웹TV 시스템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업체에
대량 수출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판매된다.

통신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정풍물산(대표 손흥영)은 27일 미국 아이몰사와
8천만달러(7백20억원) 상당의 "인터넷 세트톱 박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오는 6월부터 이 제품의 양산에 나서 월 30억원의
물량을 2년간 아이몰사에 전량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몰사는 이를 자사의 인터넷 가상 쇼핑몰(www.imall.com)을 통한
마케팅및 영업에 나서게 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인터넷 세트톱 박스는 기존 일반 TV에 연결해 PC없이
일반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홈페이지를 검색할 수있도록 해주는
제품으로 모뎀, 웹검색용 프로그램, 저장용 메모리, 적외선 무선 키보드,
무선 리모콘등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아이몰을 통해 3백달러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정풍물산은 아이몰와 함께 오는 6월께 "아이몰 코리아"(가칭)을
설립하고 가상공간에서 가상현실을 이용, 제품 주문및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덧붙였다.

아이몰 코리아는 광고와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할 국내
10여개 업체가 참여,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되며 오는 4월중 아이몰의
마이클 래비 회장이 한국을 방문,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