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디지털비디오디스크.콤팩트디스크(DVD/CD)겸용 광픽업기술등
77개 기술이 올해 상반기 국산신기술(KT마크) 인정예정기술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처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민간기업이 신청한 2백44개 기술에
대해 기술성 경제성 제품특성 품질관리체계등을 중심으로 심사한 결과
전체의 31.5%인 77개 기술을 국산신기술 인정예정기술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삼성전자의 "DVD/CD겸용 광픽업기술"등 전기전자
분야와 (주)제일의 "오프셋 인쇄용 고품질 PS판재제조기술"등 기계분야가
각각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주)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의 "폐아스콘을 재생활용한 보수설비"등
환경및 건축.토목기술 종합분야 15건, 제일제당의 "신규 항레지오넬라
천연살균 소독제"등 화학.생물분야 11건, (주)KMW의 "스위처블 분배.결합기"
등 정보통신분야 10건, 한국써텍의 "난류교반을 이용한 정밀및 고속도금장치"
등 소재분야 5건 순이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개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LG하니웰 LG화학 한화종합화학이 각각 2개씩 뽑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32개, 중소기업 48개로 나타났다.

기술의 발전속도와 시장성등에 따라 부여하는 인정기간은 2년인 경우가
전체의 18%인 14건, 3년은 82%에 해당하는 63건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특히 전체의 62.3%인 48건이 중소기업에서 개발된
것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열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는 이 제도가 중소기업의 기술력강화는 물론 개발기술의 상업화및
초기시장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의 인정기술은 지난 93년 이 제도가 시행된 이래 그 비중이
꾸준히 커져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한편 국산신기술 인정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KT마크를 부착 사용할수
있으며 정부및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대상으로 추천된다.

또 해당업체는 한국종합기술금융(KTB) 기술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산업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술개발자금과 보증지원대상
우선혜택등을 받을수 있다.

국산신기술은 매년 2회 심사 선정되는데 올 하반기분은 6월 중순까지
신청받아 10월께 선정된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