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금융시장의 안정과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장 등 금융기관장들과 오찬을
갖고 "국내은행이 해외차입이나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에는
필요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세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동성부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축적으로 통화를
공급하고 중소기업대출실적이 많은 금융기관을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강부총리는 최근의 대기업부도와 관련, "부실경영의 책임이
기업에 있기는 하지만 금융기관도 부실한 여신관리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원을 기피하고 대기업에 대해서는 면밀한 사업성평가
없이 무작정 지원하는 태도는 지양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이날 오찬회에서 "악성루머로 인해 자금사정이 괜찮은
기업들도 자금악화설에 휘말리고 있다"며 "루머를 색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