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회장실내 M&A팀의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M&A팀 관계자는 25일 "올해초 신설된 M&A팀 업무의 초점은 선진경영기법
전수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M&A라는 이름과 걸맞지 않아 조만간 이름을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 이름은 비즈니스디벨롭먼트팀이나 비즈니스스킬팀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명칭변경은 업무성격상 맞지 않는 점도 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예컨대 자동차업체나 철강업체의 M&A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LG그룹이
단골로 거명되는 것도 팀명칭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LG는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기존사업중
유망분야에만 집중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신규
사업에는 눈돌릴 여유가 없는데도 팀명칭때문에 오해를 사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상반기중 팀 전체가 뉴욕으로 나가 현지의 우수두뇌를 채용, 조직을
제대로 갖춘뒤 해외에서만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