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POM(폴리아세탈)
사업에 진출한다.

코오롱은 24일 올해말까지 1천억원을 투자, 경북 김천공장에 연산 2만t
규모의 POM(폴리아세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일본 도레이와 기술제휴로 합작건설되는데 98년1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2000년까지 추가로 3만t을 증설, 연산 5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재 국내에서 POM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의
3만5천t, LG화학의 1만5천t을 웃도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코오롱측은 내다
봤다.

코오롱은 이를위해 지난해 도레이와 합작법인인 KTP(출자비율 코오롱 70%,
도레이 30%)를 설립하고 기술제휴를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김천공장이 완공되면 연매출이 7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은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하나로 기계적성질과 가공성이
우수해 금속대체물질로 각광받고 있는데 자동차 전기 전자분야의 각종
용도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어 매년 10%이상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코오롱과 도레이가 개발한 POM수지는 열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성형가공업체들의 작업환경개선과 생산성증대에 기여할 수 있으며
신프로세스공법을 채택,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화가 가능하다고 코오롱측은
설명했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