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정기휴점일 영업과 감량경영등으로 불황극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비교적 경쟁력이 높은 대형 백화점들도 쉬지않고 영업을 하는가 하면
조직의 군살을 빼는 감량경영에 착수하고 있다.

이달들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각 백화점마다 정기휴점일에 점포 문을
열고 장사에 열을 올리는 현상.

현대백화점이 맨먼저 정기휴점날 점포문열기의 포문을 열었다.

노조와 사측의 합의아래 지난 10일 영업을 한 결과 본점및 무역센터점에서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백화점도 뒤이어 17일 정기휴점일에 서울지역 전 점포의 문을 열었다.

고객들에게 영업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않아 평소보다 실적이 못했지만
45억원의 매출을 기록, 그런대로 짭짤한 장사를 했다.

뉴코아는 이달 한달동안 노는 날없이 영업을 한다.

1,3주 화요일에 정기휴점하는 뉴코아는 이달 첫째주는 세일 때문에,
셋째주는 사은품행사관계로 점포 문을 열었다.

미도파백화점은 조직의 군살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현광 대표이사 취임후 이같은 감량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임원급 5명과 과장급이상 간부직원 11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감사실을 없애 업무를 인력개발부로 이관하는 한편 7명의 인원을 영업현장
으로 내보냈다.

대전의 동양백화점은 오는 9월 둔산지구에 대형 점포를 오픈하는 탓에
수백명의 인력이 더 필요함에도 불구, 올해안에 신규인력을 일절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존 인력을 강도높은 국내외 연수를 통해 유통전문인력으로 육성
한다는 내용의 신규인원 동결책을 마련, 불황을 뚫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