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PC통신과 인터넷서비스 접속률을 높이고 이용료를 덜어주기
위해 전국적인 데이터통신용 기간망을 구축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달말까지 한국통신과 데이콤을 통해 데이터통신용 기간망 구축
세부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통부가 이처럼 데이터통신용 기간망을 만들기로 한 것은 지난달 국내
PC통신및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을 대상으로 통신회선보유실태및 소통률
등을 조사한 결과 데이터통신망이 크게 부족해 접속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PC통신 접속률이 가입자에서 집중교환국까지는 55.4%로 비교적
높게 나왔으나 집중국에서 데이터통신망 구간에서는 014XY 계열의 경우
35.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구간의 통신회선 부족률이 28.4%에 이르고 모 회사는 무려 50%
가량을 늘려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망이 구축되면 PC통신업체나 ISP들이 독자적인 데이터통신망을 갖추지
않고 이 망에 접속해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어 접속률을 끌어올리고
가입자들의 통신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관련업체들의 비용 가운데 통신회선비용이
무려 38%선에 이르러 서비스요금이 높아지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