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로 뉴스 영화 스포츠만 즐기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케이블TV를 이용해 화상전화 인터넷 원격검침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사이언티픽 애틀란타사의 래리 인터라인 수석부회장은 케이블망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 "Bringing it Home"도 수준 높고 풍부한 서비스를
가정에 공급한다는 뜻에서 정해졌다는 설명이다.

사이언티픽 애틀란타사는 미국을 대표하는 방송장비 공급업체.

이번 박람회에 광케이이블과 동축케이블을 섞어 만든 HFC망을 이용,
다양한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여러 장비를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셋탑박스는 가격을 낮춰 상용화를 시도하는
제품으로 현재 타임워너사에 55만대를 공급중이며 컴캐스트사에도 30만대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현재 디지털 셋탑박스는 대당 4백달러 수준이지만
양산에 성공하면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송망을 광케이블로만 깔 것이냐 아니면 동축케이블을 섞어 쓸
것이냐는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동축케이블을 섞어 쓰는
방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한국적 특성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되 비용과 상용화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