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연봉제와 신인사제도를 도입하고 한계사업
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재도약을 선언했다.

한국화장품은 20일 회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과 연봉제,
사내공모제 등 신인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주력 분야인 화장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매출
실적이 부진한 한계사업은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화장품은 우선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오는 10월1일부터 과장급이상
부급 사원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이를 점차 확대키로 했다.

또 사원 스스로 근무하고 싶은 부서를 결정케 하는 "사내공모제"를 활성화해
근무의욕을 높이는 한편 능력에 맞는 인력재배치 작업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말 프랑스 로레알 그룹과의 두발용품 기술제휴 계약을 종료
하고 제약사업및 건강보조식품 사업은 정리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화장품은 내달초 순식물성 화장품 "칼리" 브랜드를 출시하고 제품
사용중 문제 발생시나 불만족한 경우, 즉시 교환해 주는 "완전품질보증제"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신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오픈프라이스제 도입에 따른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
하고 화장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재도약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