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금융공학팀장 >

옵션을 사용하는 이유를 들라면 제한된 위험(limited fisk), 저렴한 비용
(cheap), 레버리지(leverage) 등을 든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만으로 옵션을 거래한다면 궁극적으로 손실을 입을수
있다.

옵션이 갖는 제한된 위험이란 매수자가 옵션을 매수하는데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 만큼만 손실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한된 위험이한 매수자가 얼마나 손실을 볼지에 대하여 사전에
안다는 것에 불과하다.

이익을 얻을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작은 경우 손실 가능액을 안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가격(out of the money)의 정도가 큰 옵션 매수, 과대 평가된 옵션 매수,
혹은 횡보 시장에서 옵션을 매수하는 것은 수익을 얻을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외가격 정도가 심한 옵션일수록 프리미엄이 싸다.

그러나 값이 싸다는 이유 만으로 옵션을 매수해서는 안된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구입한 중고 자동차나 중고 장비는 수리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것은 옵션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

시장이 충분히 움직여서 행사가격 이상으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한
외가격 옵션은 이익을 줄수 없다.

옵션이 싸다는 이유로 매수하는 것은 결코 의미있는 이유가 될수 없다.

그리고 레버리지가 크다는 이유로 옵션을 산다면, 복권을 사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단돈 5백원을 투자함으로써 1억5천만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벌수
있기 때문이다.

27만원을 투자하여 주가지수에서 돈을 버는 것이나 확률적으로 비슷할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옵션 거래는 철저한 거래 원칙에 의해서 수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취하는 위험에 대하여 적정 수익률을 가지고 있거나, 이익을
낼 확률이 높은 거래만 참여한다고 원칙을 정하여, 단순히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는 이유만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것은 피한다.

옵션을 매수하는 경우 잠재적인 수익이 크지만 손실 위험을 적정수준에
유지하도록 포지션을 취한다.

옵션을 매도하는 경우는 변동성이 높게 경가되어 있는 옵션(과대 평가된
옵션)을 찾아 낸다.

자기 나름대로의 거래에 대한 원칙이나 철학은 성공적인 옵션 거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