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껑을 연 "경제살리기 대책"이 주가 재료로선 몇 점이나 될까.

한 증권분석가는 "잘해 봅시다는 것 외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고 했고
다른 분석가는 "집권초기의 경제 백서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당장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다 아는 일인데 뒷감당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빠져 있으니 공허한 느낌마저 든다는 것.

경제도 일종의 "심리 게임"인데 경제 마인드를 움직일만한 따끈 따끈한
양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그런 양념을 뿌리는 일을 뒤로 미뤄놨으니 자본시장 참가자의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가 쉽지 않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