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의 황금기였던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미술사적 흐름을 대표적
유물중심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삼국의 개성있는 미술양식을 흡수통합, 수준높은 문화를 꽃피운
신라시대는 특히 석탑 석상 등 석조미술이 발달했다고 설명하고 불국사와
석굴암 등에 이르러 절정을 보여준 석조미술의 전반적인 양식과 기법을
소개했다.

석조문화와 함께 쌍벽을 이룬 금속공예도 신라미술의 또다른 특징이라고
밝힌 저자는 탑파와 불상에 나타난 원숙미는 어느나라 고대미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려시대편에서는 선종과 풍수지리가 유행하면서 많이 건립된 부도와
탑비를 조형적 측면에서 분석했고 귀족문화를 떠받쳐온 화려한 기법의
금속공예 고려청자 목공예 나전칠기및 회화작품들을 미술적 측면에서
고찰했다.

저자는 이가운데 나전칠기를 호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고려
귀족문화의 꽃으로 꼽고 현대공예기술을 능가하는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홍섭 저 일지사 3만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