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 상용서비스가 "움직이는 공중전화"라는 기대와 기능이 미흡하다는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으며 20일 시작됐다.

한국통신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등 시티폰업체들은 이날 대학로등
1백20여곳에서 각각 가두시연회를 열고 일반인들의 관심끌기에 나섰다.

3사는 시연회를 통해 발신전용이고 2백m인 기지국반경을 벗어나면
통화가 끊기는 시티폰의 단점을 알리는데 노력.

또 시내통화의 경우 10초당 8원으로 이동전화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한
요금도 자랑.

이들은 지난 19일까지 한통이 4만여명, 서울이통이 2만여명, 나래이통이
1만8천여명을 확보한 가입예약자를 상용가입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서울이통은 가입자들이 신한과 서울은행으로부터 시티폰 구입대금을
3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은행자동대출서비스"를 도입해 눈길.

나래이통은 시티폰을 할부구매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사와
제도 도입을 협의중이다.

[[ 가입요령 ]]

시티폰에 가입하려면 먼저 단말기를 구입하고 가입비와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가입비는 한국통신이 2만1천원이고 서울과 나래이통은 2만원.

보증금은 3사 모두 2만원으로 한통에 가입하면서 요금청구지를
집전화번호로 하면 보증금이 면제된다.

한통은 전화국이나 시티폰대리점에서 가입을 접수하고 서울과 나래이통은
영업소나 015무선호출 대리점에서 접수하고 있다.

가두시연회를 통해 가입할 수도 있다.

[[ 시티폰사용법 ]]

시티폰을 이용해 전화를 걸때는 시내통화의 경우 지역번호를 먼저 눌러야
하는 휴대폰과 달리 지역번호를 누르지 않는다.

단지 시외통화인 경우에만 지역번호를 누른다.

즉 일반전화나 공중전화와 마찬가지로 이용하면 된다.

예로 휴대폰으로 서울지역 시내통화를 할때도 지역번호인 02와 전화번호를
눌러야하나 시티폰의 경우 02를 누를 필요가 없다.

또 시티폰으로 한국이통 및 신세기통신의 휴대폰가입자와 통화할 수
있는데 이때도 휴대폰번호만을 누르면된다.

또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국제전화도 이용할 수 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