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조선무역의 한 관계자는 "한미은행측으로부터 한미리스의 공개매수에
대한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어떤 형태로든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무역측은 현재 미국 출장중인 사장 이민주씨가 오는 25일 귀국하는대로
대책회의를 연뒤 이달내에 공개매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선무역측은 또 "한미은행과 이 은행의 주요 주주인 대우나 삼성그룹측에
보유지분을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2대주주로서
의 권리를 찾는 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장회사인 조선무역은 이사장이 73%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지난 89년
한미리스의 설립 당시부터 2대주주로 참여한 완구류 제조업체다.
한미리스 주식은 현재 한미은행이 2백40만주(20.98%)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미은행은 지난 18일 주당 1만2천원에 2백17만6천주(19.02%)를 공개매수
하겠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조선무역측의 지분은 이씨와 부인 신인숙씨의 지분을 포함해 19.58%로
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지분차가 1%수준밖에 안돼 그동안 M&A(기업인수합병)
설이 나돌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무역의 이사장은 상당한 재력가인데다
조선무역이 자본금 5억원에 자기자본이 3백억원에 달하는 우량회사"라며
"이사장이 한미은행의 리스사에 대한 공개매수 선언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